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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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0년 이내에 원자력 발전단가보다 재생에너지가 더 싸진다고 보고 되고 있다”며 “원전 문제에 대해 과격하게 무조건 문재인 정부 반대로 안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만 갖고 2050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보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4자 TV토론에서 에너지 정책을 두고 이처럼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뭔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전세계 유수 기업들이 이미 RE100 채택해서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하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 받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럴 때 재생에너지 포션(비중)을 늘리지 않으면, 화석연료에 계속 의존했다가 유럽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발동되면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나”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그건 석탄의 경우”라며 “꼭 재생에너지만이 아니고 원자력이나 다른 전기 에너지들인데,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 에너지를 쓴다는 뜻이다. 그게 어떻게 재생에너지만으로 되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EU(유럽연합)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가 중요한 의제인데 원자력 관련 논란이 있다. (윤 후보가)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시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갈 건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EU 뭐란 걸 들어본 적이 없으니 좀 가르쳐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녹색분류체계 말하는데 여기에 원전 포함시킬 거냐 말 것이냐 논란이다. (원전을) 녹색 에너지로 인정할 거냐 말 것이냐”라며 “우리나라는 어디에 지을 것이냐 핵폐기물 어케 해결할 것이냐가 중요 의제라서 이 두가지가 해결 안되면 녹색에너지로 분류가 안된다. 원전을 어디다 지을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원전 입지 문제는 지금 여기서”라고 말을 아끼자 이 후보는 “이미 (핵)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건가”라고 재차 물었다. 윤 후보는 “폐기물 처리 기술이 아마 신재생 에너지 고도화시키는 것 못지 않게 빨리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공방 도중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EU 택소노미가 원전을 그린 에너지로 인정한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조건이 붙어있다”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광연·탁지영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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