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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성범죄자 안희정씨 편이냐”…정곡 찌르는 질문으로 존재감 드러낸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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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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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라는 거대 양당 후보에게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심 후보는 양당 후보의 허점을 날카롭게 반박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날 토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폐지 공약에 대해 “지금 청년들이 4~5평짜리 서울에 월세 살면서 60만~70만원씩 1년에 700만~800만원 내는데 시가 25억원 (집에) 사는 분이 연 50만원 세금 내는 걸 폭탄이라고 하니 제가 다 부끄럽다”면서 “청년들이 60만~70만원씩 월세 내는 것을 어떻게 지원할지를 가지고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 사실을 두둔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얼마 전 폭로된 녹취록에서 부인 김건희씨가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이라며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대신해 제가 묻겠다”며 “윤 후보는 성범죄자 안희정씨 편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가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답하자, 심 후보는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사과할 용의 있나”라고 다시 물었고, 윤 후보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다면 제가 사과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서는 “공공주택에 관심 있는 줄 몰랐다. 대장동에서 임대 아파트를 하나도 안 짓지 않았느냐”며 송곳 질문을 던졌다.

안 후보는 세 후보들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연금 개혁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연금개혁할 생각이 없느냐, 아니면 할 생각이 있는데 표에 도움이 안 되니까 말을 못하는 거냐”고 물었다. 윤 후보가 “해야 한다. 다음 정부는 정권초기부터 초당적으로 국민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공무원, 군인, 사학 등 3대 직역 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겠다는 내용의 연금 개혁 방향을 설명하며 세 후보에게 동의를 구했다. 안 후보는 “기본적으로 세 분이 다 동의하시니까 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되도 하겠다고 네명이 공동선언하는 건 어떠신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로부터는 “좋은 의견이시다”는 답변을, 윤 후보로부터는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 그건 안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유설희·김윤나영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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