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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유능한 리더 필요” 윤석열 “국민 위해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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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심상정 “복지 대통령” 안철수 “미래·통합” 4인4색 모두발언
주제 토론선 부동산 정책· 안보 놓고 격론…공약 검증 공방도

경향신문

20대 대선 첫 TV토론이 열린 3일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방송 3사 합동초청’ 토론에서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정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공방도 토론회를 달궜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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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첫 TV토론이 3일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자신의 정책·공약을 설명하고 상대방을 검증하며 처음으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대선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펼쳐진 토론 결과에 따라 혼전·박빙 상황인 막판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KBS 스튜디오에서 첫 TV토론으로 격돌했다. 토론은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경제도 어렵고 코로나19 때문에 고통이 극심하다. 모두가 위기”라며 “위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께서 저를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여러분 삶이 많이 팍팍하신데 이권으로 배불린 사람이 많다. 사정기관, 사법기관 온데간데없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극단적인 불평등을 만든 성장제일주의, 35년 양당 독점체제하에서 시민의 삶은 유보되고 있다”며 “이제 경제대통령의 시대는 끝내고 녹색·복지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심상정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세계는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며 “그런 후보가 안철수라는 걸 오늘 토론회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네 후보는 첫 주제 토론인 부동산 정책·공약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첫 발언자로 나선 윤 후보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후보와 논쟁을 벌였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주택 공급 공약 등을 내세우며 경쟁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자유 주제를 놓고 검증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 후보가 7분씩 주도권을 갖고 최소 2명의 상대 후보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교·안보 주제 토론과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맞붙은 TV토론이다. 대선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 첫번째 토론 대전인 만큼 후보들은 총력전에 나섰다.

여야는 토론 결과에 따라 혼전·박빙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이뤄진 한길리서치의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 전국 1012명 대상,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선 이 후보 40.4%, 윤 후보 38.5%, 안 후보 8.2%, 심 후보 3.3% 순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들은 오는 21일과 25일, 다음달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세 차례 공식 토론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홍두·조문희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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