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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물가·기대인플레이션 높아 금리인상 지지"

아시아경제 서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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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물가·기대인플레이션 높아 금리인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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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만 금리동결 주장 "아직 보충 전략 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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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가운데 1인을 제외한 대다수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년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14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물가 급등과 금융불균형 상황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 달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 위원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추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2월 모두 전년동기대비 3%대 후반으로 높아졌고, 당분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변수는 기대인플레이션"이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물가안정 목표가 2%로 하향조정된 2016년 이후 최고치인 2017년 1월의 2.8%에 근접한 2.6%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치할 경우 실질금리가 낮아져 오히려 향후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요구되며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위원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적정범위 내에서 안착되고, 금융불균형 누증위험이 제한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선제적으로 더 축소하는 것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면서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 수준은 거의 오르지 않아 경제주체들의 잠재적 대출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의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통화정책당국의 의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물경제 회복세와 물가 흐름, 금융시장 상황,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의 추이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준금리가 점차 중립 금리 수준에 근접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을 조심스럽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 가운데 주상영 위원은 유일하게 '동결'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장기평균 목표치에서 크게 이탈한 상태이므로 정책대응이 시급해 보이나 한국의 경우 현재로서는 약간의 물가상승압력이 발생한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경기와 감염확산 상황으로 판단할 때 아직은 보충 전략이 필요한 단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바 있어 그 파급효과를 관찰하는 과정도 필요해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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