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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의 敵은 과잉 확신·단기 고수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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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개인 20만명 계좌 분석

편의적 거래 행태로 수익 저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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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자기 확신과 단기 고수익을 쫓는 ‘편의적 거래 행태’로 동학개미가 저조한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인투자자 20만 명의 지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일별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거래회전율은 연 1600%에 달했지만 수익률은 시장지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피지수가 700포인트가량 오른 강세장에서도 신규 투자자 60%가량이 손실을 봤다.

자본연은 정보비대칭성과 합리적인 동기로는 수익률 부진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면서 개인의 편의적 행태가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행태적 편의를 △과잉 확신 △처분 효과(오른 종목은 팔고 내린 종목은 보유하는 경향) △복권형 주식 선호 △군집거래 네 가지로 꼽았다. 이 같은 특성은 투자 경험이 부족한 저연령층과 소액투자자에게서 강하게 발견됐으며 자칫 국내 증시의 가격 효율성 저해 문제로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위원은 “주식거래 편의성이 높아지고 투자 의사결정이 복잡해질수록 편의적 행태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성과 제고와 시장 효율성 유지를 위해 개인은 직접투자보다 펀드 등 간접투자 수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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