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몸 푸는 류현진 |
(거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제 캠프' 캐치볼 파트너는 '전 메이저리그 올스타' 호세 로사도(48) 한화 이글스 코치였다.
프로야구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캐치볼'이 펼쳐졌다.
류현진은 3일 경상남도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친정팀'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직장폐쇄를 택했다.
매년 2월 중순에 시작하던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정하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훈련 시설도 이용할 수 없다.
미국 현지 상황을 지켜보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CBA 개정에 합의할 때까지 국내에서 훈련하기로 했고, 한화의 도움 속에 빅리그 입성(2013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2월 캠프'를 열었다.
이제는 낯선 얼굴이 더 많아진 한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러닝 등으로 몸을 푼 류현진은 한화 투수들과 함께 캐치볼을 했다.
국내에서 몸 푸는 류현진 |
류현진의 캐치볼 파트너는 로사도 코치였다.
한화 선수들은 KBO리그 공인구로 캐치볼을 했지만,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공인구 롤링스 공을 사용해 캐치볼 하길 원했다.
한동안 홀로 서 있던 류현진 앞에 로사도 코치가 다가왔다.
로사도 코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던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된 '전직 메이저리거 왼손 투수'다.
부상 탓에 25세에 은퇴했지만 2011년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아 유망주 투수 육성에 힘썼고, 지난해 한화 투수코치로 부임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뽑힌 현역 빅리거다.
'전·현직 빅리거'이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좌완 투수'의 캐치볼은 한화 선수들에게는 좋은 교과서였다.
팬들에게 둘러싸인 류현진 |
이날 하청스포츠타운을 찾은 팬들은 류현진의 훈련을 직접 보는 진기한 경험도 했다.
류현진은 훈련을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다가온 어린이 팬들에게 다정하게 사인하고 사진 요청에도 응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발이 묶인 답답한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평정심을 유지한 채, 밝은 표정으로 '국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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