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대장동 특검법 통과 막아”
“김만배·정영학 등 모든 녹취록 특검 넘겨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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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도둑이 오히려 큰소리 치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목하자 반박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법사위에 상정조차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후보도 특검법 통과 지시를 민주당에 하지 않은 채 사실상 똑같은 동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송 대표가 주장하듯이 윤 후보가 핵심 인물이라면 민주당과 이 후보가 이 특검법을 막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중대범죄자 김만배를 비롯한 범죄 집단의 녹취록에 대해서는 앞뒤 다 잘라버린 채 단지 윤석열 이름 석자 나왔다는 이유로 침소봉대하며 호들갑 떨고 있다. 녹취록을 놓고도 내로남불”이라며 “김만배 녹취록,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배당금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했던 정영학 녹취록까지 모두 특검에 넘겨서 대장동 몸통, 그분의 아수라 가면을 하루빨리 벗겨내는 것이야말로 공정이고 정의”라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누구냐’는 질문에 박영수 전 특검과 윤 후보를 지목했다. 그는 “박 전 특검은 (돈을)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빌려줬다고 하지만, 지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윤 후보는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형이 가진 카드면 죽는다’고 특정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어떻게 우연히 사줬을 것으로 보나. 또 김씨 매형이라는 분은 윤우진(전 용산세무서장)과 같은 세무직원이어서 친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우연일 수 없는 구조가 특검을 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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