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할 수 있는 아동학대 신고함 ‘옐로우톡’을 관내 초등학교 9곳에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옐로우톡은 안전을 상징하는 옐로우(Yellow)와 대화를 의미하는 톡(talk)의 합성어로, 구는 주민 접근성이 좋은 초등학교의 정문 또는 후문에 옐로우톡을 설치했다. 구는 학대 피해를 겪고 있는 어린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주변에서 신고를 해주지 않으면 발견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익명으로 신고가 가능한 옐로우톡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에 설치된 아동학대 신고함 ‘옐로우톡’. 강동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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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톡으로 아동학대 의심사례가 접수되면 먼저 주민지원단이 접수내역을 확인해 구청 아동보호팀에 전달한다. 아동보호팀은 신고 내용에 따라 상담사례와 학대 의심사례로 분류해 상담사례의 경우 아동보호전문인력이 상담을 실시하도록 한다. 학대 의심사례로 분류되면 학대 조사를 실시하고, 아동 보호조치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강동구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사건은 238건으로, 구는 이 가운데 95건을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해 응급조치 및 전문사례관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아동학대는 지역사회 내에서 관심을 갖고 살펴보지 않으면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어 주변인들의 협조와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구청 전 부서 뿐 아니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아동학대 예방 대응체계를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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