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이 한화 전지훈련 캠프인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거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거제=최민우 기자] 류현진(35·토론토)이 ‘친정’ 팀 한화 선수들과 조우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비록 토론토 소속이라 한화 선수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건 아니지만, 메이저리그(ML) 직장폐쇄 장기화로 훈련 장소를 물색하던 류현진은 한화의 배려로 거제에서 시즌 준비에 나선다. 10년 만에 독수리군단을 만난 류현진은 “한화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렌다. 즐겁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세월이 짧지 않다는 얘기다. 시간이 훌쩍 흘러버린 만큼 한화에는 류현진이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다. 투수조 최선참인 정우람을 제외하면, 류현진보다 1년 후배인 장민재가 가장 나이가 많다. 류현진은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싶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더라.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다른 캠프에 온 느낌이 들었다”며 낯설어 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매년 1월이면, 친분이 있는 한화 선수들과 시즌을 준비해왔다. 장민재는 7년째 비시즌 훈련을 함께 했다. 류현진의 사비로 모든 훈련이 진행됐다.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쉽지 않은 일이다. 류현진은 진심으로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올해는 특별히 ‘영건’ 김기탁도 함께 했다. 류현진은 “거제도에 오니 장민재가 제일 반겨주더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다. 김기탁도 환영해 줬다. 제주도에서 처음 만났는데 성실하게 운동하더라. 인연이 있는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한화 시절 류현진(왼쪽)과 박찬호. 스포츠서울DB |
류현진이 한화 스프링캠프를 참여했던 건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애리조나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한 뒤,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시즌을 준비했다. ML에서 돌아온 박찬호도 캠프를 함께 했다. 류현진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함께 했던 훈련은 큰 자산이 됐다. 그는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했던 훈련이라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잠시 회상에 잠겼다.
류현진과 한화의 동행은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다. ML 직장폐쇄가 언제 풀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저리거들도 같은 마음이다. 구단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아쉽다. 지금이 한 시즌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지 않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만약 직장폐쇄가 철회된다면 2~3일 내에 출국할 예정이다. 그게 아니라면 계속 국내에 남아 몸을 만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