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0%대 정체 중…박스권 탈출해 '3강' 구축 목표
李·尹 '퍼주기 정책' 겨냥…후보 및 가족 리스크 지적
"우여곡절 끝 4자토론, 국민께 선택 기준 제대로 제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열리는 4자 TV토론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해 전방위 공격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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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15%를 넘어섰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10% 내외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박스권에서 탈출해 ‘3강 체제’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앞서 국민의당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규탄대회, 철야농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양자 토론을 저지한 바 있다. 어렵게 마련한 첫 TV토론 기회를 통해 양강 체제로 회귀하는 대선 구도에 확실한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특히 대안 후보로서 자신의 정책적 선명성을 강조한다. 공적연금 개혁 등 미래 비전을 담은 공약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퍼주기 정책’을 지적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후보 두 분께 공통 질문이 굉장히 많다. 연금개혁에 대한 입장을 왜 밝히지 않고 있는지, 모두 찬성하셔서 국회를 통과한 노동이사제에 대해 어떤 생각이신지 묻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책 경쟁에 집중하면 과거 ‘MB 아바타’ 발언으로 덧씌워진 토론 약세 이미지도 탈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사주 의혹 등 완전히 씻지 못한 양당 후보 본인들의 문제는 물론 7시간 통화 녹음, 황제의전 논란 등 잇따라 불거지는 가족 리스크도 파고든다. 비호감 대선 속 자신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 “그동안 기득권 양당의 무리한 불공정, 편법 양자토론 시도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던 4자 토론이 오늘 밤 열린다”면서 “설 밥상 앞에서 누가 진짜 개혁 의지가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야 할 후보인지 보여드릴 기회가 무산된 건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국민 여러분에게 제대로 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토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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