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혜경 '의전 논란'에 "김건희 수사부터 제대로"

"김종인 어젠다 수용할 수 있는 건 이재명 후보"

원외위원장협의회 총회에서 축사하는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위원장협의회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2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부인이 현직 검사장을 상대로 완전히 거의 반말식으로 이렇게 '거기 갖다줘'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자연인인 김건희 씨가 어떻게 현직 한동훈 검사장과 사적으로 통화를 하느냐"며 "그것은 단순한 윤 후보의 아내로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전날에도 "김건희 씨가 일반 부인인데,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면서 "개인 신분을 떠나, 검찰총장의 부인이 검사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명령하고 지시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김건희 씨는 서울의방송 기자와 통화에서 '내가 권력을 잡으면'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윤석열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도 아니고 '내가 잡으면'이라는 말속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언급한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는 무슨 검사 장례식장에서 잠깐 스친 사이라고 했지만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자기(윤 후보) 아버지 연희동 집을 사주느냐"며 "1천만 명의 서울 시민 중에 거기를 하필 찾아갔다. 실체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여당 내부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나름대로 자신의 어젠다가 있었다. 우리나라 현행 헌법 경제민주화 조항을 김 위원장이 만들었다"며 "그러한 개념을 수용할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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