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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650여개 공약 재원 계산해봤나" 이재명 "예산 가용범위 안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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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650여개 공약 재원 계산해봤나" 이재명 "예산 가용범위 안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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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세이 탄광, 다카이치가 먼저 제기…과거사 문제 실마리"
이재명·김동연, 양자 TV토론

자영업자 지원 재원 놓고 온도차
李 “추가경정” 金 “예산 구조조정”
李, 대장동 입장표명 요구 답 피해
‘尹 사드 추가배치’ 한목소리 질타

3일 첫 4자 TV토론 불꽃공방 예고
10명 중 8명 “시청”… 막판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2일 20대 대선 후보 간 양자 토론을 벌였다.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성사된 후보 간 첫 토론회다. 또 대선 주요 후보 4인은 3일 예정된 4자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민주당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설 연휴 양자 토론’이 불발된 직후인 데다 주요 후보들의 첫 ‘진검승부’인 탓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첫 대선 토론… 李·金 날 선 정책 공방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CBS 주관으로 경제, 정치, 외교·안보 등 3개 분야에 대한 양자 정책토론을 벌였다. 민주당은 토론회가 끝난 뒤 “유튜브 실시간 동시 시청자 수가 17만명을 돌파했다”며 “역대급 흥행”이라 자평했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대책이 있느냐는 공통질문에 모두 “과감·신속 지원”을 외치면서도 재원 마련 등 각론에선 엇갈렸다. 김 후보는 올해 예산안 구조조정을, 이 후보는 대대적인 추경 편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공약이 650여개나 되던데 다 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을 해봤느냐”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예산 가용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내에서 조절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김 후보는 자신의 경력을 내세우며 “얼마나 실천 가능한지 면밀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후보는 또 청와대와 부동산 정책 방향을 놓고 설전을 벌인 일화를 소개하며 이 후보의 ‘311만호 공급 폭탄’ 공약의 현실성을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임기 내에 다 짓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이 앞서 문재인 정부가 공약 파기를 선언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토론회에선 민주당의 ‘3선 연임 초과 제한’ 방침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내놓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부칙을 보면 지금까지의 다선의원들을 다 초선으로 인정한다”며 “이건 꼼수”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에 “민주당 당론은 아니다”라며 “김 후보 말씀이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김 후보는 “대장동은 (이 후보가) 책임자로 있을 때 일이다.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어떨까 한다”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지만, 이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두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여야가 함께 공통공약추진위원회를 만들자는 김 후보의 제안에 “같이 했으면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설 연휴 직후인 3일 제20대 대선 주요 후보 4인이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설 연휴 직후인 3일 제20대 대선 주요 후보 4인이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4자 토론, 막판 변수 되나… 87.1% “시청할 것”


이날 양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4인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TV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일정을 비우거나 최소화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CBS·서던포스트(28∼29일 조사)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7.1%)이 ‘가능한 한’(40.5%) 또는 ‘반드시’(46.6%) TV토론을 시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토론이 대선판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후보 4인은 각기 다른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TV토론 최대 관전 포인트로 양강 후보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며 정책·비전 설명에 집중한다. 윤 후보는 부동산, 외교·안보 등 공동 주제 토론에선 민주당 정권의 무능을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고, 주도권 토론에선 대장동·변호사비 대납 등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검증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역대 최고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를 고리로 이·윤 후보를 동시에 공격하면서 3강 굳히기에, 심 후보 또한 양강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다.

한편 설 연휴 민심의 최대 검증 무대로 주목받았던 이·윤 후보의 ‘31일 일대일 토론’은 양측의 지루한 ‘네 탓 공방’이 이어지면서 끝내 불발됐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응한다면 3∼4일 뒤에 양자토론을 제의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동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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