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절 류현진. 스포츠서울DB |
[스포츠서울 | 거제=최민우 기자] 한화 선수들이 류현진(35·토론토)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한화의 반가운 손님이다. 2012시즌까지 레전드급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독수리군단과 함께 거제에서 시즌 준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류현진이 미국 출국이 아닌 국내 잔류를 택했다. 제주도에서 개인 훈련을 정리한 뒤 3일부터 ‘친정 팀’ 한화에서 2022시즌을 준비한다. 선수들도 그의 방문에 들뜬 모양새다.
사실 한화에 류현진과 함께 뛴 선수는 많지 않다. 지난해 리빌딩을 천명하면서, 한화는 베테랑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했거나 은퇴를 선언했다. 투수조에서는 장민재 정도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는 류현진과 함께 매년 겨울 제주도에서 훈련에 임한다. 스프링캠프만 되면 장민재는 ‘류현진과 추억’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됐다.
류현진이 빅리그에 진출한 뒤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김민우도 기대가 크다. 김민우는 지난해 14승 10패로, 2011년 류현진(11승 7패) 이후 10년 만에 한화에서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독수리 군단의 현재 에이스는 레전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학습하겠다는 각오다. 김민우는 “과거 오키나와에서 개인 캠프 때 잠깐 봤다. 우연히 만난 경험이 있다. 정말 대단한 투수다. 연습하는 것들을 보면서 분명히 얻을 게 있을 거다.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화 투수들이 2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제공|한화 이글스 |
신인 시절 류현진과 함께 뛴 선수도 있다. 아기 독수리에서 캡틴으로 자리 잡은 하주석이 주인공이다. 그는 “류현진 선배와 함께 하는 훈련은 젊은 투수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 경험을 많이 가르쳐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야수지만, 배울 점이 많다. 류현진 선배도 한화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후배들을 위해 많이 가르쳐주고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에 대해 가장 궁금한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제 다시 돌아올 거냐”고 답하며 에이스를 향해 구애(?)를 보냈다.
한화 투수들이 1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제공|한화 이글스 |
유독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화다. 정우람, 장시환, 장민재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젊은 피인 데다 1군 경험도 많지 않다. 영건들은 레전드의 간접 경험으로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화도 류현진과 함께 하는 스프링캠프에서 큰 소득을 얻길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