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무역부 장관 "우크라이나 FTA 체결 예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터키 대통령실은 2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국 현안 및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리는 터키-우크라이나 간 제10차 고위급 전략회의 및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터키와 우크라이나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메흐메트 무스 터키 무역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우리는 10년 이상 걸린 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한 FTA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스 장관은 "FTA 체결로 양국 교역 제품이 다양화될 것"이라며 "양국의 교역 규모는 연 10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터키와 우크라이나의 교역액은 약 70억 달러(약 8조4천억 원) 규모였다.
2014년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3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서방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터키는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내 배치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에도 터키제 무인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양국 간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양국 대통령을 터키로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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