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혜경 의전논란에 '김건희 공세' 부메랑 될라…與, 진화 시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 '배우자 리스크' 돌출에 金 사과 카드…곤혹 속 파장 주시

국힘, '꼬리 자르기' 프레임으로 비판 지속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이른바 '의전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민주당은 그동안 대야 공세의 한 축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 배우자 역시 대선 후보의 주요 검증 대상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공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설 연휴 기간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김씨의 과잉의전 의혹이 설연휴 기간 돌출하면서 검증 공세의 부메랑을 맞게 된 상황인 셈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부부,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지난 1월 31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 경기도청 총무과에 있던 배모 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 후 관련 보도가 이어졌지만, 민주당과 김 씨는 사실상 '무대응'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은 첫 보도 닷새 만인 설연휴 마지막날 저녁 김 씨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라며 사실상 사과의 입장을 냈다.

김 씨가 직접 나서서 논란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날 김 씨의 입장문 발표 직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 역시 민주당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자신이 각종 용무를 지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배 씨는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김씨 약을 대리 처방받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이 복용할 목적이었다고 주장하며 김 씨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끊는데 주력했다.

연합뉴스

지역 문화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김혜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1월 2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당장 야권은 '꼬리 자르기' 프레임으로 공격을 이어갈 태세다.

설 연휴 기간 김씨를 향해 '황제 의전' 의혹으로 대대적 여론전을 펴온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부부의 잘못을 덮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깎아내렸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과잉의전 논란이 '배우자 리스크'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막판 대혼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추가 리스크 돌출은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이번 의전 논란의 여파에 촉각을 세우며 파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3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가 호남 민심을 챙긴다.

km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