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민의힘은 ‘자강론’, 국민의당은 ‘배신론’…접점 못찾는 단일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당 “국민에 대한 배신”

4자토론서 지지율 반등 기대

국민의힘 일부 단일화론에도

“4자대결 승리 바람직” 자강론


한겨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5일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스치듯 지나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누구든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쪽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은 2일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단일화 의사가 없음을 다시 확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4자 대결 승리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자강론’이 나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나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전히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대위의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를 통해서 국민과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없다는 것이 경험적으로도 충분히 확인된 상황에서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결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설 연휴까지 지지율 20%를 얻어 3강 구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대 밑으로 떨어진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율 정체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지율)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아직 대선까지 한 달 남았다”며 “다자토론을 시작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3회 토론회가 승부처다.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했다. 3일로 예정된 ‘4자 토론’을 계기로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홍 대변인도 “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용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도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제일 바람직한 것은 4자(대결)로 가서 이겼을 때 제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압도적으로 이겨야 나중에 정권을 끌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후보 단일화 없는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소망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은 윤석열 후보가 안정감을 찾고 있고 나름대로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고 단합하면서 그런 것들(지지율)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과정”이라며 “안철수 후보도 고점을 찍고 빠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우상향하면서, 후보 단일화 없는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