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조사서 李·尹 오차 내 접전
與 “마음 못 정한 중도층 상당수
행정 경험 있는 李에 기대 높아”
野 “현 정권 향한 민심의 분노 커
정권교체 바라는 목소리 높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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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지지율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있지만,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야는 2일 설 연휴 민심을 놓고 제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이를 타개할 승부수를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2일 이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윤 후보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고 맞섰다.
설 연휴 기간 공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양강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서던포스트가 지난달 30일 CBS 의뢰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3.0%, 윤 후보는 32.5%를 기록했다. 격차는 불과 0.5%포인트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7일~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지지도를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에서는 윤 후보 37.8%, 이 후보 33.2%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이 후보 34.5%, 윤 후보 33.0%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고 윤 후보가 4.8%포인트 상승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직전 조사보다 4.1%포인트 상승한 37.9%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41.6%를 얻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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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의 능력과 경험을 높이 사는 여론이 컸다고 설 민심 여론을 전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을) 취합한 바로는 대체로 정권교체도 좋으나 일 잘하는 사람은 이 후보 아니냐, 코로나 위기 극복 면에서도 검사 생활만 한 분보다는 행정 경험 있는 이 후보가 더 잘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판단으로는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이 상당했다면서 이들을 공략하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자체 평가도 나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울 민심은 특별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분들도 꽤 많은 가운데 정중동”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현 정권에 대한 분노의 민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정권교체’가 대세였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심이 현 정권에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며 “제발 정권 교체 좀 하라고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권교체 민심이 고조된 배경에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 민생 이슈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평가다. 설 연휴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정권교체가 정권연장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혜진·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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