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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죽어” 김만배 녹취록에…與박주민 “뭔가 있다” VS 野이용호 “부풀린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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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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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수감 중)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2일 공방을 벌였다.

김 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난 녹취록에 대한 공방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TV토론 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이 후보에 대한 게 한마디도 안 나오고,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거론돼 있었다”며 “언론에 보도가 안 되고 수사도 안 되고, 이 상황이 너무나 저희들은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씨나 정 씨가 자기가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들을 앞에 두고 겁박을 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밀접한 지인 두 명이 스스럼없이 나누는 얘기가 녹음된 것”이라며 “굳이 거짓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경선 때 뭐라고 얘기했었느냐 하면, ‘김 씨가 윤 후보와 관계를 털어놓으면 윤 후보는 바로 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뭔가 아는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안 전 시장이 뜬금없이 경선 때 왜 그 얘기를 하느냐”며 “저는 이 부분을 솔직하게 밝히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는 게 아니고, 안 전 시장이 정말로 갖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거 가지고 무게 있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이 후보 쪽 뿐만 아니라 지금 야권 쪽에서도 (녹취록에서) 뭔가 윤 후보도 거론됐다니까 그런 차원에서 서로 얘기가 오가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만일 있었다고 한다면 검찰이 이걸 두었겠느냐”며 “현 정부 내에 있는 검찰이 아니냐. 자료가 있다면 이런 상태에서 김 씨가 그냥 묵히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부동산 개발 투기 이런 쪽, 이런 사람들, 다 그냥 부풀려서 얘기한다”며 “더구나 이분은 알다시피 혐의를 받고 구속돼 있는 상태인데, 이게 얼마나 오만방자한 얘기냐. 저희가 보기에는 전혀 무게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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