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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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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75조···연휴 직후 공모주 청약 흥행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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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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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5조원을 넘어선 투자자예탁금이 무색하게 설 연휴 직후 예정된 공모주 청약 흥행은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2월 관심을 받았던 대어급 현대엔지니어링 청약이 철회되고 인카금융서비스·바이오에프디엔씨 기관 대상 수요예측도 냉랭한 결과를 선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5조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이자, 지난해 7월 29일(75조1675억원) 이후 최대치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환불금과 함께 주식 매도 자금이 증시 주변 자금으로 남아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사용될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월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경쟁률 부진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잠정적으로 멈췄고, 인카금융서비스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성과도 좋지 않았다.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설 연휴 종료 직후 청약을 시작한다. 이를 비롯해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 9개 공모주도 줄줄이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소형 공모주들의 흥행을 무조건 기대하기는 힘든 만큼 예상 수익률 등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실제 기업형 보험대리점(GA)로 보험판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으나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기관 물량을 충족시켰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7000원) 하단보다 아래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청약일은 오는 7~8일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기술특례 상장사로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등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기술 회사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집계됐다.

다만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오는 15~16일엔 운동기구 제조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각각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체외진단기업 노을과 반도체 소재업체 비씨엔씨도 이달 21~22일에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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