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 도입 벤처 GA…규모·실적 성장 청신호
7~8일 일반청약 거쳐 16일 코스닥 상장 예정
공모가 1만8000원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카금융서비스./사진= 본사DB |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2022년 증시가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공모주 청약 시장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114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은 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덕분이다. LG엔솔은 지난달 27일 공모가(30만원)의 약 2배인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증시에 입성했다. 기존에 예정됐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주 청약 흥행을 이을 다음 타자로 지목됐지만, IPO를 철회했다. 이에, 2월 첫 공모주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는 인카금융서비스에 눈길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4일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던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28일, 금융감독원에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계획 연기를 결정했다.
공모 일정 철회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의 저조한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마감한 기관 현대엔지니어링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이 50대 1에 그쳤다. 앞서 진행된 LG엔솔 수요예측 경쟁률(2023대 1)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밀리는 등 주식 시장 상황이 어려운 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건설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2월 첫 공모주 청약은 인카금융서비스가 됐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오는 7~8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16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모가는 지난 1월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금액은 15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25억원 수준이다.
인카금융서비스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 지난 2020년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GA 업계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AI설계사 개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통해 단순한 보험상품 판매를 뛰어넘는 종합금융상품 판매 회사로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며 “인생의 카운슬러가 되겠다는 인카금융서비스의 기본 정신처럼 회사와 직원이 함께 발전하고, 고객과 투자자의 행복파트너로서 동반 성장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기업형 보험대리점(GA)로, 2007년 설립됐다. 여러 보험사들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 및 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더 나아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모바일 가격 시스템 ▲실시간 자동차 사고 자동정보시스템 ▲긴급 구난 서비스 ▲TRM(손·생보 통합보장 분석)시스템 등을 개발해, IT와 보험을 융합함으로써 업계 최초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국내 지점 592개와 해당 설계사 1만11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GA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에 이어 네 번째로 설계사 수가 많다.
사실 이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세 번째 코스닥 입성 도전이다.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 상장 후 2018년과 지난해 코스닥 이전을 추진했으나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인카금융서비스는 큰 규모와 더불어 가파른 실적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IPO 삼수에 도전했다. 지난 2020년 매출은 3010억원, 2017~2020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6%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연평균 10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업계 상위권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6.7%, 당기순이익률은 5%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자회사 에인(A-in)을 통해서도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주식 시장이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침체기에 진입한 만큼 공모주 시장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상장 기업수는 80개로 지난해(89개) 대비 감소하겠지만 공모 규모는 25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다만 2020년부터 시작된 신규 상장 기업들에 대한 높은 기대수익률은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보수적인 접근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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