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2019년 6월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슘페터 상'을 받은 뒤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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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와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기 집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경고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CNBC,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자선사업가이기도 한 소로스는 지난달 31일 후버연구소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 오미크론으로 시진핑 3기 집권 불가능할 수도
온라인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소로스는 오미크론이 중국에서 지금은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면서 시진핑의 대응부재가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코로나19 백신은 (오리지널)우한 변이를 다루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면서 "세계는 지금 다른 돌연변이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3기 집권을 앞 둔 시진핑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진핑은 이 사실을 중국 국민들에게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따라 시주석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강화화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 주변 지역을 모두 일시에 봉쇄해 감염을 차단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은 국제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부르고,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국내외 비판이 높다.
시진핑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전국인민대회(전인대)에서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의 3기 집권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소로스는 그러나 강도 높은 일련의 봉쇄를 통해 상황을 '완전 장악'하려는 시진핑의 대응은 그의 3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로스는 봉쇄는 "오미크론처럼 감염력이 높은 돌연변이에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또 시주석이 군, 시민사회를 엄격히 감시하고 있지만 '많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그가 권력의 모든 레버를 통제하고 있어 그 누구도 공개적으로는 그에 반대하지 못하지만 중국공산당 내부에서는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이어 "이 암투는 매우 격렬해 여러 당 출판물에서도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은 (전 지도자) 덩샤오핑의 이념에 영도된 이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민간 기업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중, 부동산 위기 직면
소로스는 아울러 중국의 주요 성장엔진인 부동산이 위기 상황을 맞으면서 중국 경제 역시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붐을 이끈 모델의 기초는 지속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가 지어지기도 전에 돈을 내기 시작하는 선분양 시스템은 신용이 토대다. 각 지방정부는 역대 최고가로 토지를 팔고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뛰는 악순환으로 인해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로스는 설명했다.
거품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대출을 규제하기 시작하자 헝다그룹(에버그란데) 같은 부동산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
소로스는 시진핑이 여전히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는 많은 수단들을 갖고는 있지만 그가 이 수단들을 얼마나 적절히 활용할지가 앞으로 그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4분기에는 그가 성공했는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 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전망이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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