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변인 “우리나라 자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 78.4%” 반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ㆍ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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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태양광 그늘막’ 공약을 두고 ‘중국 업체를 위한 공약’이라고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의 게시물에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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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이냐”며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태양광 보급국가 중, 중국을 제외하고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2019년 기준 78.4%”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참고로 지난해 기준 태양광 원자재 글로벌 점유율 세계 1위는 중국(폴리실리콘 77%, 웨이퍼 98%, 셀 83%, 모듈 74%)이다. 중국산 태양광 부품 안 쓰는 나라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의 막무가내식 문화공정에 반대하는 처지지만, 밑도 끝도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다 '태양광=친중' 프레임을 씌우는 건 국익에 아무 도움 안 되는 질 낮은 선동일 뿐”이라며 “어설프게 '반중코인' 탑승을 시도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엔 번지수 잘못 찾으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태양광 그늘막 설치가 중국업체만 배를 불린다는 이 대표의 비판은 사실관계부터 잘못 본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하면서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이 이런 식의 댓글 공격을 일삼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생에너지 현실에 대한 무지를 넘어 과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기후위기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며 “오히려 이 후보가 소소하게 공약한 고속도로 졸음쉼터 정도로는 에너지전환에 턱없이 부족해 현재 일부 휴게소에만 설치된 주차장 태양광을 전체 휴게소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강태우 기자 (burni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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