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이 하지 못한 일 저는 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안동 김씨 화수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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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경북 “안동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설 맞이 고향 안동을 방문한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육사의 안동 이전 등 ‘경북지역 7대 공약’을 내놨다. 대부분 내용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시절이던 지난 9월5일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그대로 반영됐지만, 육사 안동 이전 계획은 이날 처음 제시됐다.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최근 육사 이전이 거론된 뒤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을 벌이던 중이라 이 후보의 안동 이전 방안의 파장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서울에 있는 공군사관학교는 충북 청주로, 수도권에 있던 국방대학교는 충남 논산으로 이전한 바 있다”며 “육사 역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안동에는 약 40만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다”며 “36사단 부지에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밖의 경북 지역 공약으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등을 내놨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제시했던 경북 지역 공약 일부를 거론하며 수용 의지를 밝힌 점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홍 전 대표께서 구미에 약속한 바를 실사구시적으로 수용해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를 조속히 완결하겠다”고 했다. 또 “포항 역시 홍 전 대표의 공약을 적극 수용한다”며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늘려 수소산업이 포항의 새로운 도약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경북 교통망 확충 공약으로 이미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문경∼김천 내륙철도’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수서∼김천∼거제를 잇는 ‘남북내륙철도사업’의 차질없는 추진뿐 아니라 ‘케이티엑스(KTX) 구미역 신설’도 공약했다. 고속철도 역을 새로 만듦으로써 “침체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재도약의 불씨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조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었던 혁신 경북이 어쩌다가 지방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주었던 보수 정권을 탓할 시간도, 또다시 과거에 사로잡혀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을 저는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고 경북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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