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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혜경 ‘문진표 대리작성’ 의혹에…野 “황제 의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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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5일 오후 울산 울주군 상북면 큰나무놀이터에서 어린이 체험시설을 둘러본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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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도청 공무원이 코로나 문진표를 대리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황제 의전”이라며 “국민께 즉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생업까지 위협받고 있고 의료인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걸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김 씨는 병원 출입 시 방역법과 방역지침도 아랑곳하지 않는 ‘백성들의 상전’”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배모 사무관은 제보자인 7급 공무원에게 이 후보 부부가 탄 차량 앞을 쌩 지나갔다고 질책하며 ‘내가 지금 이재명이랑 김혜경을 모시는 마음이 돼 있는지부터 장착을 해요. 어려워해야 해’라고 말했다”며 “이 후보 부부가 탄 가마 앞에 얼쩡대면 경을 친다는 뜻인가. 조선시대 권세 있는 양반 행차에 ‘훠이 물렀거라’라고 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라고 비꼬았다.

동아일보

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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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5급, 7급 공무원으로부터 특급 황제 서비스를 받아온 사람은 바로 김 씨다. 본인 스스로 진실이라는 사실을 잘 알 텐데 왜 침묵하냐”면서 “배 사무관은 제보자에게 이미 자신의 갑질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리 처방, 대리 수속에 이어 대리 사과를 한 것인가. 김 씨는 국민께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사비로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 A 씨는 지난해 4월 5급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로 김혜경 씨의 병원 방문 문진표를 세 차례나 대신 작성해 출입 허가증을 받았다. A 씨는 또 김 씨가 처방받은 약을 대신 받아 전달하고, 김 씨 아들의 퇴원 처리도 도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에 배 씨는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A 씨에게 잘못했다며 사과하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계속되는 연락에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며 “거처를 매일 옮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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