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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긴장은 미국탓" vs "침공구실 만들려"…미-러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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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은 미국탓" vs "침공구실 만들려"…미-러 설전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긴장 고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며 시작부터 충돌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양국 외교수장은 전화로 대화를 재개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개최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안보리 공개 회의를 소집함으로써 긴장감을 높이려고 한다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오늘 여기서 무엇을 논의하고 있는 것인지, 왜 여기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중국만 러시아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결국 회의는 진행됐고 미국은 러시아기 지금도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이것이 진정 러시아의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 우리는 그들에게 협상 테이블에서 우려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한다면 세상은 그 이유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양국은 긴장 고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러시아가 침공구실을 만들려 근거 없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다고 지적하자 러시아는 자신들이 아니라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회의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를 대비해 카타르 군주와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최선의 방법인 외교를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상황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은 현지시간 1일 전화로 대화를 재개합니다.

러시아는 나토 확장 금지를 핵심으로 하는 안보보장안이 사실상 거부된 데 대한 입장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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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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