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 리스크" IMF 지적에 "어떤 국제기구도 강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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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한 가운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취소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를 거부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어떤 다자간 기구도 한 국가에 무언가를 강요할 수 없다. 국가는 주권을 갖고 있으며 공공 정책에 대한 자주적 결정을 내린다"라며 IMF의 권고를 거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셀라야 장관은 3월 중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갖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IMF는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큰 리스크가 있다"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현지의 법정통화는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4000달러(5330만원)였고 11월에는 6만7734달러(8205만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최근 급락해 현재는 3만8000달러(4603만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난해 9월 무렵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그는 화산 지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립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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