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러, 외교 택해야…협상 거부하면 세계가 이유 알 것"
[워싱턴=뉴시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31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31.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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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이 유엔 공개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제 사회의 대응 공조와 러시아의 외교 선택을 호소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31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만약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리 중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 사회 평화·안보 위협'이라는 제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러시아의 병력 증강 등 위기를 다룬다. 러시아는 회의 전 표결을 요청했으나, 자국과 중국만 회의 개최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회의 시작 후 공개 발언을 통해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하면)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전쟁으로 이미 우크라이나인 1만4000명이 죽었다"라고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또 "러시아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실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라며 "우크라이나는 최근 독립 30주년을 기념한 유엔 회원국이고, 자랑스러운 국민과 풍부한 문화를 보유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무력 위협을 받지 않고 자국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자주 국가와 자주 국민"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만의 주장이 아니라 유엔 헌장에 보장된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적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는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다. 외교의 길"이라며 "미국은 유럽 동맹·파트너국가와 함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의 길을 추구한다. 우리는 외교의 길을 추구한다. 우리는 대립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고 신속할 것"이라고 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이 문제가 진실로 유럽에서 러시아의 안보 우려에 관한 일이라면, 협상 테이블에서 우려를 다룰 기회를 주겠다"라며 "만약 그들이 거부한다면, 세상은 그 이유, 그리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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