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로 초대해 “진상규명” 약속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20년 9월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아무개씨의 가족들을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났다. 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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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31일 만나 “진실을 규명해 유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후보 사무실에서 지난 2020년 9월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아무개씨의 가족들을 만났다. 이씨의 아들은 앞서 윤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윤 후보는 편지를 공개하며 “대통령이 되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고인의 명예를 찾아주겠다”고 답장을 보낸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가족들과의 면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내일 아버님 차례를 모실테니까 아버님 차례 모시기 전에 우리 가족들하고 뵙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씨의 아들·배우자와 만나 “국가가 국민 한분 한분 억울한 일 당하지 않게 하고, 그 안전을 최선을 다해서 지켜야 되는데”라며 “(정부가) 아버님의 그 불행한 일에 대해서 또 자초지종 경위도 가족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어서 가족들의 실망과 슬픔이 매우 크다. 그 진실이 곧 규명이 될거니까 기대를 가지고 어려운 일이지만 잘 좀 견뎌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지금 안 그래도 북한에서 저렇게 미사일을 계속 실험하고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자국민 안전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된다는 걸 잊어버리면 안 되는데, 조금 힘드시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지난해 7월에도 약속을 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그 일의 모든 경위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정보자산, 또 국제적 협조를 통해서 그 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확인해서 국민께 보여드리고, 또 가족들도 아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7월에도 유가족을 만나 “국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 역할을 하고 그 과정을 소상히 밝히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정부는 정부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이씨의 아들 이아무개군이 “국가가 (아버지에 대해) 월북이라고 발표를 해서 모자이크도 하고 이렇게 되고 있는데, 앞으로 일이 잘 풀려서 당당하고 다른 애들처럼 평범하게 잘 살고 싶다”고 말하자 “자초지종의 모든 경위, 이런 것이 국민에게 공개가 돼야 된다”며 “정부가 잘못한 게 없으면, 오히려 국민 보호를 위해서 정부가 최선을 다 했다면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이걸 낱낱이 보여드렸어야 되는 게 아니냐. 저와 또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규명해서 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할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저녁 7시로 예정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되자, 오후부터 외부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만난 데 이어 안양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한 소방공무원을 격려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소방관 위치추적시스템 완비, 진료비 지원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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