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야구 전도사 이만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중국쇼트트랙 총 감독 김선태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가 승부차기 끝에 경기에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9.01.20.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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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최근 스포츠계 한류 바람이 거세다. 특히 축구에서 한국인 지도자의 해외 진출에 눈에 띈다.
박항서(63)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촉발된 한국 사령탑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뜨겁다. 박 감독에 이어 신태용(52) 인도네시아 감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최근엔 김판곤(53)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데려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끈 김 위원장은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끝으로 축구협회를 떠나 말레이시아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 위원장은 2018 축구협회 집행부로 나서 4년간 각급 대표팀을 총괄하며 성과를 냈다.
김학범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도왔고, 벤투호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순항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행정가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김 위원장은 항상 현장으로 복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8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자책골로 1점을 획득하자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01.08.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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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이 끝난 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K리그행을 원했던 김 위원장은 시기가 맞지 않으면서 말레이시아로 방향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말레이시아 대표팀 합류로 2월부터 동남아시아에는 3명의 한국 지도자가 활동하게 됐다.
동남아시아 한류 돌풍의 시작은 2017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소위원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유임과 관련해 “다른 후보와 경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8.07.05. bluesoda@newsis.com |
과거 박성화 감독이 미얀마를 지도한 적은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박 감독이 유일하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밀렸던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 박 감독은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찾아내 기량을 끌어올렸고, 한국식 훈련을 받은 베트남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가장 먼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올랐다.
'박항서 매직'의 하이라이트는 2018년 스즈키컵 우승이었다. 베트남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 건 무려 10년 만이었다.
[싱가포르=AP/뉴시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태국과의 1차전 경기 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0-4로 대패하면서 남은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2021.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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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의 바통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을 지도했던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이어받았다.
2019년 12월 부임한 신 감독은 올 초 끝난 스즈키컵에서 역대 첫 우승엔 아쉽게 실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지도자 '신드롬'을 또 한 번 일으켰다.
당시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인 사령탑들에 밀려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말레이시아가 김 위원장을 우선순위로 지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박 감독에서 시작된 동남아의 한국 지도자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 =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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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선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에서 야구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 라오스야구협회 설립, 전용 야구장 건설 등을 도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둔 빙상 종목에선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임돼 적으로 만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비공식적으로 중국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총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중국은 김 총감독과 함께 한국과 러시아의 쇼트트랙 전설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기술코치로 선임하는 등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한국 출신 지도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도르드레흐트(네덜란드)=신화/뉴시스]중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선태 감독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2019-2020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0.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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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민턴에선 수년간 일본을 이끈 한국 배드민턴 신화 박주봉 감독이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다.
박 감독의 지도아래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배트민턴대표팀이 48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2020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 1개에 그치는 등 부진했지만, 일본 배드민턴 발전에 오랜 시간 기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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