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조2037억원 순매수… 2021년 7월 이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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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새해 들어 코스피를 비롯해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7조203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87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815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2021년 7월 이후로는 최대 규모 순매수다.
2021년 7월 9조295억원을 기록했던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8월 6조9898억원, 9월 4조6427억원, 10월 2조913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11월에는 2조3877억원, 12월에는 7조515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약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 등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27일 2614.49로 마감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들어서는 10.56% 떨어져 지난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달에만 15.58%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이달 들어 비교적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1월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순매수 규모는 1조418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NAVER)를 각각 1조2031억원, 1조378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1월 들어서만 6.39% 하락했고 네이버는 18.10%, 카카오는 24.44%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이슈 등 증시 불확실성 요인이 당분간 더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만큼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극심한 과매도 신호가 현재 국내 증시에 발현 중"이라며 "증시 과매도 신호는 명확하지만 불확실성이 당분간 더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위적 상승보다 업종간 차별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좋은 주식을 선별해 매수할 필요가 있는데 변동성 국면 이전에 긍정적 흐름을 보였던 국내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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