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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취재파일] "내 돈 내가 쓰겠다는데 뭐?" 갑질에 멍든 야구 명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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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명문고 감독은 왜 재계약을 하지 못했나



서울 B고등학교 야구부는 지난 2015년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신인왕 두 명을 포함해 전국 모든 고등학교를 통틀어 가장 많은 24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고, 전국 대회 결승전만 5번 올라가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B고를 이끈 A감독은 성적만 인정을 받은 게 아닙니다.

​​​​​​학생들의 인격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지도 방침과 선진적인 시스템 활용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B고 출신 선수 1
"고등학교 올라가서 B고 감독님을 만나서 제가 날개를 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감독님이 유일하게 제 폼을 지지해주셨던 분이에요, 처음으로. 그래서 거기서 더 믿고 자신감 갖고 잘했던 것 같아요."


B고 출신 선수 2
"A감독님이 (새로운 장비) 그런 거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그런 미국 쪽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들여오는 게 많아서 감독님이 반영을 많이 하시죠. 제가 (B고 훈련방식을) 바꿨다기 보다는 (A감독님이) 바꿨는데, 제가 미국에서 하는 거랑 비슷해요 지금."


그런데 지난 1월 27일 B고등학교는 A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