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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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대선에서 ‘정권심판론이냐 정권유지론이냐’를 두고 묻는 건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누가 더 유능한가, 경험과 실력이 뛰어난가, 약속을 잘 지키는가 이런 걸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0일 엠비엔(MBN)의 ‘시사스페셜’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39일 남은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보통 선거 요인에는 이제까지 뭘 잘못했으니까 책임을 묻겠다는 회고적 경향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전망적 요소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국회의원이 재선에 출마한다면 회고적 투표 경향이 강하겠지만, 대선은 미래에 누가 삶을 맡을지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에 국정을 맡았던 분이 다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이냐 정권유지냐 이건 일종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누가 더 유능하냐, 누가 더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냐, 약속을 잘 지켰느냐 이런 걸 검증해야 한다”며 “결국 국민들께서 역량이 있는 증명된 리더를 선택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이 정권유지론보다 다소 높게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45%였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은 41%였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의 토론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략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할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여서 시나리오를 몇 개 놓고 저희가 준비를 좀 해야 한다”며 “결국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국가 비전, 미래, 구체적 정책을 통한 경로,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일들과 자질과 역량, 실천 정도를 토론에서 국민들에게 한 번 보여드리자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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