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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러 "침공설 부인"에 우크라 "서방이 위기 조장"…미국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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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설 부인"에 우크라 "서방이 위기 조장"…미국 난감

[앵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침공 계획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이 오히려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서방과 온도차를 보여 미국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서부 지역인 보로네슈의 군사 훈련장.

러시아군 탱크와 차량 등이 배치돼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

전쟁 발발시 필수 시설인 야전병원은 이미 차려진지 오래고, 혈액까지 보급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동향과는 달리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방 일각에선 러시아가 파국 대신 지금의 국면을 최대한 활용한 뒤 실리를 챙기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다른 한쪽에선 러시아 침공은 시간 문제이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남은 고려 사항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또 러시아가 서방에 맞서 천연가스 공급 중단 카드를 쓰려면 겨울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2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자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서방에 위기감 조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접경지대에 러시아군 10만 명가량이 배치된 상황을 두고 "작년 봄과 비교해 더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교관들은 선장과 같아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면서 미국 등이 자국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킨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위기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오히려 서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동맹 규합에 애를 쓰고 있는 미국이 난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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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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