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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험난한 '제 3지대'...막판까지 독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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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대선에서 기득권 양당 체제를 허물겠다고 나선 제 3지대 후보들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후보는 여야 후보들과 단일화에 선을 긋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적 존재감을 넓히는 데 고전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2년 정주영, 1997년 이인제, 2002년 정몽준.

제 3지대 후보의 험난한 자취는 대선 역사에 고스란히 각인돼 있지만, 하나같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퇴장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3지대 후보들은 예외 없이 악전고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당선을 전부 '적폐 교대'로 규정하며 더 나은 정권 교체를 외칩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오르자 단일화 압박이 커지는 역설과 끊임없이 맞서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지난 대선 3위를 뛰어넘겠다고 줄곧 다짐하지만,

야권의 숱한 견제에 시달리며 반복되는 단일화 프레임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1월 25일) : 누구에게 표를 몰아줄 때 더 확실하게 정권 교체가 되는지, 누가 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

19대 대선에서 6%대 득표를 기록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엔 지지율 쇼크로 한때 선거 유세를 중단하는 궁지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진보의 기득권화를 성찰해야 했고, 노동과 여성 등 진보 본연의 가치를 앞세워 자신과 진보 정치의 재신임을 묻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1월 17일) : 대통령 선거에서 저와 정의당, 국민의 재신임을 구하겠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습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역시 여야 어느 쪽으로의 합류도 거부한 채 독자 세력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존재감을 키우진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 새로운물결 후보 (1월 21일) : 지금 현재까지 국고보조금 1원도 받질 못했거나 또는 안 했고요. 토론에 초대하는 룰에 제가 해당하지 못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갈수록 견고해지는 거대 양당 정치 풍토 속에서 제3 후보가 단일화 대안이 아닌 실제 대안세력으로 부상할 공간은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자금도, 조직도, 세력도 없는 현실적 한계로 역대 대선에서 모두 찻잔 속 태풍으로 소멸한 3지대 필패론이 이번 대선 정국에서는 제3 후보들의 독자 행보에 마지막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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