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영이 식물재배기를 이용해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스타투데이 DB, 수영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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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식집사를 아시나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이어 식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바야흐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일컫는 '식집사'의 시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자신들이 반려동물을 모시고 산다며 사용하던 집사라는 말에 식물이 붙으며 '식집사'라는 신조어가 탄생했고, 이와 더불어 반려식물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식집사 대열에 합류한 이들은 휴대폰이나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면서 피로한 눈에 초록 잎은 보기만 해도 신선하고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또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며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이 힐링타임 그 자체라는 이들도 있다.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식물이 잘 자라게 해주는 식물 재배기에서 식물들을 맡아주는 호텔, 병원까지 생겨났다. 홈가드닝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반려식물의 대표 주자 격인 몬스테라는 희귀종의 경우 잎사귀 하나에 무려 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몸값이 뛰었다. 최근 2년 사이 거래 가격이 10배 가까이 오르며 '식물계의 비트코인'이라 불릴 정도다. 발빠른 이들은 식물 재테크에 나서기도 했다. 누구보다 트렌드에 빠른 스타들도 반려식물에 푹 빠졌다.
식집사 정재형의 집안과 정원에는 초록이 가득하다. 사진| 정재형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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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방탄소년단이 키우는 반려식물 다육이.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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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도 들인 다육이...대표 '식집사' 정재형
재택이 늘면서 집에 화분 하나 들였다는 직장인이 많다. 지루할 수 있는 집콕 라이프에 초록의 식물은 눈에도 마음에도 생기와 위안을 준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도 식집사로 나섰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독려되던 지난 2020년 4월, 트위터에 "작고 귀여운 다육이다.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식물이 있나?"라는 글과 함께 다육이 사진을 공개했다.
작은 화분에 오밀조밀 잎과 꽃을 피워낸 다육이 에셀리아나(벌레잡이 제비꽃)가 담긴 이 사진은 41만회 이상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확실히 생명과 같이 지내면 작던 크던 좋은 변화가 같이 생기는 것 같다. 안에서 친구들 보며 힘내보자"고 집콕생활을 독려하면서 식물 키우기를 추천했다.
화분만 60개 가량 키우고 있는 연예계 대표 식집사 정재형. 사진| 스타투데이 DB, 정재형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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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재형은 대표적인 '식집사'다. 전문적인 노하우로 여러 식물들을 가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재형의 집은 테라스부터 집안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들과 식물 생장을 도와주는 '식물등'까지 프로 식집사들도 부러워할 만한 식물원급 규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101가지 반려식물을 키우며 화분만 60개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 정재형은 "(식물들의) 물 시중을 든다"며 식집사다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 유튜브 웹예능 '오늘도 삽질'에서는 초보 가드너 이장원과 함께 도심 속 방치된 공간을 찾아 가꾸는 과정을 공개했다. 전문 정원사가 꾸몄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테마에 맞게 식물 종류를 선택하고 배치해 감탄을 자아냈다.
소녀시대 수영도 반려식물 키우는 재미에 빠졌다. 사진| 수영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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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윤수가 반려식물로 키우고 있는 한라봉 나무. 사진| 스타투데이 DB, MBC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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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는 어려워 남윤수, 식물 재배기로 시작한 수영의 식집사 라이프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하면서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듯 반려식물 키우기도 처음부터 쉽진 않다. 배우 남윤수가 이를 경험했다.
남윤수는 지난해 5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자취집에 반려식물을 처음 들였다. 남윤수는 한라봉 화분을 들이며 "처음으로 꽃에 플렉스 했다. 열매가 열리면 그걸로 술을 담그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일, 반 년만에 다시 공개된 한라봉 나무는 풍성했던 이파리를 모두 떨구고 앙상해져 있었다. 남윤수는 "말라 죽은 게 아니라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하며 영양제를 주는 등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수영은 첨단기기의 힘을 빌었다. 식물을 키워주는 가전제품을 이용했다. 수영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영의 싹트는 라이프'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코로나 시국 새로 시작한 집사 라이프를 공개했다.
수영은 "집순이의 무료함을 어떻게 달래고 있냐"면서 "뭘 해야 즐거울까 취미를 찾다가 아주 딱 맞는 걸 발견했다"며 식물 재배기를 공개했다. 최근 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선보인 가정용 식물 재배기는 습도와 온도, 빛, 물, 영양제 등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모든 관리를 도맡아 해줘 초보들도 손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홈가드닝에 입문한 수영은 싹이 튼 식물들을 솎아주고 잘 자라라며 노래까지 불러주는 등 애정을 쏟고 있다.
누리꾼들은 "요즘은 식물 키우는 집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제가 키우면 딱 남윤수처럼 돼요"라고 공감하는가 하면 "수영 저 기계 비싼가요? 갖고 싶네요", "정재형처럼 식물원 만들려면 엄청 부지런해야 함"등 다양한 반응과 관심을 보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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