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에프엠코리아 게시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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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손편지’를 받았다는 인증샷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여 인사를 중심으로 볼멘 소리가 쏟아진다.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손편지가 아닌 손글씨 편지”라고 지적했다. 일부 대학생 단체는 ‘AI윤석열 편지 버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나섰다.
황씨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이 손편지를 썼다는 보도를 본다. 무려 230만장이다”라며 ”윤석열이 쓴 것을 인쇄한 편지겠다. ‘손편지’가 아니라 ‘손글씨 편지’라고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손편지는 ‘손으로 직접 쓴 편지’다. 전자우편에 대응해 만들어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국어문제다”라며 “아무 생각도 없이 그대로 옮기면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학생단체인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은 윤 후보가 보낸 편지를 버리는 SNS 캠페인을 개시했다. 이들은 “시민 여러분, 분노의 마음을 담아, 자신의 SNS에 윤 후보 편지를 구기기·찢기·태우기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해달라”며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호남시민들에게 진정성 없는 정치쇼를 보이는 이들의 행보에 규탄의 목소리, 행동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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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 후보의 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도 있다. 세대주 유권자의 이름이 쓰여있고, 긴 분량을 할애해 호남 공약을 내세운 만큼 신선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에프엠코리아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윤 후보의 편지를 받았다는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 편지는 ‘존경하는 ○○○님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한다. 편지를 쓰고 있는 윤 후보의 모습도 일러스트 형태로 담겨 있다. 편지 봉투 뒷면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윤 후보의 인사 영상이 나타난다.
윤 후보는 편지에서 “호남의 고민은 독재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망라하고 있다. 저는 5월 광주에 대한 보수 정당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고자 한다”고 쓰여 있다. 이어 윤 후보는 “호남에서 제게 주는 한표 한표가 호남을 발전시킬 책임과 권한을 제게 위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적었다. 또 “호남의 미래 세대가 지역을 떠나 일자리를 찾지 않아도 되도록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을 진흥하겠다”며 호남지역 공약들로 편지지 절반을 채웠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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