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최고위원 ‘무소속 출마’에 비판 봇물
권영세 본부장 “막을 방법 없다” 입장서 선회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후보의 정치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국민의힘 이종성 힘 의원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된 더불어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전환특보단 특보'' 임명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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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무공천을 결정한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출신 인사가 탈당 뒤 당선되더라도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이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발생한 이 지역 보궐선거의 무공천을 결정하자마자, 당의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돌아오겠다고 밝히면서 ’무늬만 무공천’이라는 비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전날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대구 중·남 지역구 무공천을 결정했으나 ‘대구 중·남구에 국민의힘 인사가 출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대구는 국민의힘 텃밭으로 국민의힘 출신 인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복당 불가’ 방침이 없다면 실질적인 무공천 의미가 없다. 뒤이어 당의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게 당의 명령”이라며 탈당 뒤 출마 채비를 보이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눈 가리고 아웅’, ‘그럴 거면 공천하라’는 비판이 나오자 ‘당선 뒤 복당 불가’ 방침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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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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