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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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역갈등을 야기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후보가 호남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호남을 일부 소외시켰다, 소년공 시절 관리자들은 TK 출신이 많았다”고 이야기한 것 등을 겨눈 셈이다. 또 “이번 선거는 어차피 진영싸움”이라고 말한 이해찬 전 대표를 겨냥 “지역갈등을 야기하는 후보와 진영싸움을 부추기는 상왕”이라고 이 후보와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는 진영싸움이 아닌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과거의 문법이 미래를 향한 정치개혁을 이기지 못하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더 힘을 내달라”고 썼다. 이 전 대표가 28일 이재명 후보 소통 채널 ‘이재명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어차피 진영싸움이다. 한 표라도 일찍부터 모아줘야 하는 선거기 때문에 (등판했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셈이다.
최근 들어 이 대표의 여권 인사 비판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SNS에 “대선은 5년마다 국민이 국가 운영방향을 설정해주시는 중요한 선거인데,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까지 호남 위주로 일정을 짜겠다. 호남의 구석구석, 다도해의 섬 하나하나까지 찾으면서 국민의힘이 호남 발전에 진정성이 있음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27일 광주에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켰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당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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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에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정치권력을 획득하려는 극우 포퓰리즘적 경향을 이 대표는 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2030세대와 부모세대의 연합을 통한 ‘세대포위론’ 등을 들고나온 국민의힘을 겨냥한 셈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국민 영호남으로 갈라 갈래갈래 찢는 행위나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24일에는 “본인 가족도 다 포용 못 하신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어디서 세대 포용을 이야기하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27일에는 이 후보의 호남 방문 기사를 공유하며 “호남 국민이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 외에 이재명 후보를 찍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며 “국민의힘은 더 낮은 자세로 임하면서 호남에서도 경쟁하겠다. 이번에 인정받지 못해도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1일, 이 후보가 ‘명심스테이’ 촬영 현장에서 “여태까지 (정치 성향) 똑같다고 빨간색이라고 찍어 주셨다. 그런데 솔직히 TK(대구·경북) 망하지 않았느냐. (보수정당이) TK에 무엇을 해줬느냐”고 말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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