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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세계은행 "미얀마 경제, 쿠데타 여파로 올해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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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연간 성장률 1% 전망…현금 보유고 부족·신용 저하 등 난제 산적

연합뉴스

양곤의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
[미얀마 나우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경제가 지난해 발생한 군부 쿠데타 여파로 인해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발간한 미얀마 경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군부의 정권 찬탈 여파로 인해 올해 3분기까지 미얀마 연간 경제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얀마의 회계연도는 10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다.

특히 공급과 수요 이슈를 비롯해 기업 활동을 위한 현금 보유고 부족, 신용 저하 등의 문제점을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또 최근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의 절반은 현지 통화인 짯(Kyat)의 화폐 가치 하락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달러당 1천308짯(kyat)을 기록했던 환율은 1천777짯으로 올랐다.

이밖에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코로나 상황과 국내 갈등 및 외환 거래 제한을 비롯해 전기 공급과 물류 차질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화폐 가치 폭락 및 외환 보유고 부족 등 일련의 경제 위기 책임을 외국의 지원을 받는 저항세력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쿠데타 이후 1년간 4조5천억원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투자부와 공보부는 이틀전 성명을 내고 군정이 지난 1년간 38억 달러(약 4조5천790억원)의 해외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재작년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세력과 무장 충돌을 빚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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