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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옅어지는 코로나 수혜…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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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은 부합

올 1분기 보수적인 가입자수 제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로나19로 주목받던 언택트(비대면)와 콘텐츠 테마 열기도 글로벌 긴축 우려감에 식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신규 고객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드라마 등 오리지널 제작 투자 비용을 늘리면서 콘텐츠 부문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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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억32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4% 감소했는데 주요 타이틀 작품에 따른 제작비 상승과 예상보다 낮은 유료가입자 순증으로 부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수 가이던스를 250만명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7% 감소 및 시장 컨센서스인 725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라면서 “재구독률과 앱활성화율은 양호하나 신규고객 증가 속도가 둔화됐으며 산업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보수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북미와 한국 등 국가별 가격 인상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연구원은 “구독료 인상과 2차 판권 판매를 통한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승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북미처럼 잠재적 가입자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며 매크로 환경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가는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현 주가 흐름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글로벌 최대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매출액 99%가 구독료 즉 스트리밍 수익이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20.9%에 달한다”면서 “최근 1개월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향후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도 25편의 오리지널 제작 등 8000억~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10%의 이익률만 가정해도 약 1000억원의 이익”이라면서 “넷플릭스의 연간 콘텐츠 투자 금약은 약 20조원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 증가, 오징어게임 같은 글로벌 1위 작품을 만들어낸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금액은 약 5% 정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과의 기존 3년 공급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리쿱율(제작비 회수율) 상향 가능성도 높은 만큼 내년 이후에도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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