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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대장주' 애플 7%↑…긴축 공포 딛고 반등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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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 상향하는 월가

BoA "올해 7회 인상"…긴축 공포 커져

이 와중에…'호실적' 애플 반등장 주도

나스닥 3.1% 급등…빅테크주 확 뛰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강세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인플레이션 공포에 눌려 하락했지만, 깜짝 실적을 낸 ‘대장주’ 애플 주가가 급등하며 투심을 이끌었다. 다만 월가가 전망하는 올해 긴축의 강도가 급격하게 가팔라지고 있어, 언제든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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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따라 3대지수 모처럼 급등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5% 상승한 3만4725.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3% 오른 4431.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3% 급등한 1만3770.5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5% 오른 1947.76에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07% 내린 27.42를 나타냈다. 월가에서는 올해 들어 투자 심리가 가장 달아오른 날이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장 초반만 해도 주요 지수는 일제히 약세였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1982년 6월 이후 거의 39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9% 뛰었다. 이 역시 1983년 9월 이후 38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PCE 물가가 더 오르면, 사실상 1980년대 초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다.

이 와중에 장중 흐름을 바꾼 건 애플이었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왔던 호실적 덕에 이날 오전 10시35분 즈음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 애플 주가가 급등하자, 주요 지수들이 이를 따라갔다. 애플 주가는 결국 전거래일 대비 6.98% 폭등한 170.33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239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186억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로 25% 증가했다. 예상치(1.89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가 뛰자 마이크로소프트(2.81%), 아마존(3.11%), 알파벳(구글 모회사·3.23%), 메타(구 페이스북·2.40%)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뛰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4.08% 상승했다.

고용비용지수(ECI) 통계 역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EC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2%)를 밑돌았다. 이는 민간 근로자의 임금과 수당을 반영하는 지수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ECI 상승률이 예상보다는 완만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만나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중순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도 “그 이후 어떻게 할 지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다. 그는 “공급망 병목 현상, 코로나19, 지정학 위험 등 불확실성이 많다”고도 했다.

BoA, 올해 금리 인상 7회 전망

그러나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한 만큼 추후 가격 조정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이날 강세장은 일시적인 반등힐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부가 내놓은 ECI 집계를 보면, 지난해 연간 지수는 4.0% 올랐다. 2002년 통계 산출 이래 최대 폭이다. 임금 상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정한 고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이다.

월가 한 관계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부터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급격하게 뒤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3~4회였는데, 확 상향 조정하는 기류라는 것이다. 심지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7회 인상 전망치를 이날 내놓았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황소(강세장)와 곰(약세장)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이런 식의 조정장으로 인한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2% 상승한 배럴당 86.82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대란 우려는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큰 재료로 꼽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7% 하락한 7466.0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2%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5% 내린 4136.9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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