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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지지율 고공인데 대선은 위기, 100일 남긴 文대통령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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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취소에 중동 순방단 확진까지, 어수선한 靑

대선 빨간불 불안하게 지켜보는 靑, 당과의 긴장감도 흘러

레임덕 無 文대통령에 거는 여권 기대 여전, 임기 마지막 리더십 발휘하나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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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29일자로 딱 100일 남았다. 수치상으로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임기 말까지 지지율 40%를 유지하며 높은 상황이지만 청와대의 분위기가 밝지는 않다. 당장 정권 연장이 위험에 처했다. 문 대통령이 공을 들여오던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평화도 삐걱거리고 있다. 100일간 저자세로 안정을 추구할지, 끝까지 돌파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지. 문 대통령이 기로에 서 있다.

중동순방 확진으로 어수선하게 맞은 D-100, 정권연장 빨간불에 靑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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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2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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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2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100일을 남긴 청와대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아프라카·중동 등 3개국을 순회한 마지막 순방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순방단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자 해명에 진땀을 뺐다. 특히 신년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의구심이 커졌다. 청와대는 순방단의 일부 확진과는 상관없다고 했지만,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여권 지지층들 사이에서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로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정권 연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이재명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합 열세인 상태로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한 채 설연휴를 맞고 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이 후보가 요구했던 추경안을 지시하고 지방 행보를 늘리는 등 튀지 않게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해왔다. 지난해 연말 문 대통령이 단행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도 여권에 득이 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측면 지지 속에서도 대선 승리는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도 꾸준히 40%를 기록하는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그에 밑돌며 답보상태를 보여 정권 지지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당과 후보 측은 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다가도, 정권 지지층 달래기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와 평화 모두 위기, 文대통령 끝까지 돌파 리더십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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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 상황을 점검한뒤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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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 상황을 점검한뒤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청와대에서도 대선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관계자는 "후보가 스스로 위기를 돌파해야지, 청와대가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느냐"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설 연휴 전 신년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두고 '여권으로 시선을 돌릴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당과,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는 청와대 사이에서 긴장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대 성과로 꼽히는 코로나19 방역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위기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을 대비해 준비를 하라고 수차례 지시를 내렸지만, 바뀐 검사 및 치료 체계로 현장에서 혼란을 겪을 조짐이 있다. 북한이 새해 들어 6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면서 임기 말 '종전선언'을 추진해왔던 정부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 안팎으로 여러 위기 상황에 봉면한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어떤 자세로 마무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여러차례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직접 등판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임기 말 권력 누수인 '레임덕'이 거의 없는 정권인 만큼 끝까지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하나하나 살피며 상황을 타개했다"며 "적어도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임기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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