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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40명 “희망 못 보여준 다선, 정치 계속할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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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어 쇄신 촉구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 우상호 공동선대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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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40명이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최근 ‘586 용퇴론’ 등 당내 쇄신 흐름이 ‘찻잔 속 태풍’이 될 조짐이 보이자 초선 의원들이 나서 동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영인·이용우·민형배 등 초선 40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영원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하지만 가장 불평등한 선진국”이라며 “정치를 하는 모든 이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우선 짚었다. “정치는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시대적 과제에 대한 답을 드리지 못하는 정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어 “정치를 하는 이라면 일정한 때가 되었을 때, 국민들로부터 소환장을 받게 된다. 특히 소속정당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며 “586 용퇴론이 나온 배경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다선의 시간 동안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완곡하게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반성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며 “이 시대의 과업은 불평등과 격차해소, 그리고 감염병, 기후, 평화의 위기대응이다. 선거법·정당법 등 정치혁신 과제도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적극 임하겠다”며 “초선의원들부터 이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 뒤 586 용퇴론 등 쇄신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에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 등 이른바 ‘7인회’가 24일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하루 뒤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후속 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대로 쇄신 동력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커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고영인 의원은 “안 그래도 이번 대선에서 초선들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깊어지던 와중에 쇄신 흐름마저 흐지부지 될 우려가 커지면서 설 전에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이 모였다”며 “연휴 기간에도 민주당이 깊이 반성하고 쇄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초선 의원들은 강득구, 강준현, 고영인, 권인숙, 김경만, 김병주, 김승원, 김영배, 김용민, 김원이,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영순, 서영석, 양경숙, 양이원영, 유정주, 윤재갑, 이성만,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정문, 이탄희, 이해식, 장경태, 전용기, 정필모, 조오섭, 천준호, 최강욱, 최기상, 허종식, 최종윤, 최혜영, 허영, 홍성국, 홍정민, 황운하 의원 등이다.

민주당이 2030 청년들의 목소리를 당의 선거전과 정책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한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도 이날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했다. 권지웅·서난이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기자회견에서 “선배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며 “시대에 뒤처진 낡은 정치에 안주하지 말고 직접 발로 뛰어 국민들을 찾아가달라.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도 행동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년선대위 관계자는 “586 등 특정 세대의 용퇴가 무조건적 답은 아니라고 보기에 인적 쇄신으로 좁혀서 요구하지 않았다”며 “다만 기존의 이념화된 정치에만 갇혀 불평등, 빈곤, 노동, 기후위기 등 과거보다 다양하고 복잡해진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부응하지 못하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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