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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위해 주저없이 쏜다"…'침공 위기'에 총 든 우크라이나 엄마

머니투데이 김동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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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위해 주저없이 쏜다"…'침공 위기'에 총 든 우크라이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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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지난 12월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 육군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C) /사진제공=AFP=뉴스1

지난 12월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 육군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C) /사진제공=AFP=뉴스1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 직접 무기를 구매해 의용군에 참여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거주하는 마리아나 자글로(52)는 최근 사냥용 소총을 구입했다.

자글로는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세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다. 평생 총이라곤 만져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1300유로(약 175만원)를 들여 '즈브로야 Z-15′ 소총을 구매했다. 소음기, 망원조준경, 헬멧, 방탄복, 탄약 주머니도 함께 구입했다. 심지어 2주간의 저격수 훈련도 받았다.

자글로는 "이런 긴장에 익숙해진 이웃 주민들은 여름 휴가가 주 관심사인 것 같다"며 "들이닥친 위기에 대해 떠드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예프는 러시아의 주요 타깃이다. 나는 어머니로서 내 자식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 총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자글로는 우크라이나 의용군 영토방위대(TDF)에 참여하고 있다. TDF는 2014년 1만명의 예비군이 모여 결성됐다. 위기에 직면한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수천 명의 신규 의용군을 모집했다.

자글로는 "전쟁에선 특별한 군사적 기술이 필요하다. 나이 든 여성인 내가 전문적인 군사 훈련을 받으려면 TDF에 참여해야만 했다"며 "총을 쏠 일이 생기면 주저없이 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는 '국민 저항법'을 발효했다. 외세의 침공 시 정규군이 대응 능력을 상실하면 예비군과 민병대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는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의 국경에 병력을 집결했다. 이 국경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거리는 100㎞도 되지 않는다. 이때부터 양국 간 위기가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침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동한 기자 kdh95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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