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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독일 외무 "러, 우크라 침공시 노르트스트림2 제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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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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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2'에 제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배어복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서방 동맹국들과 강력한 제재 조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노르트스트림2를 포함한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날 발언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9월 완공됐으나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승인하지 않아 아직은 미가동 상태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노르트스트림2가 가동을 못 하는 사태를 우려해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노르트스트림2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바 있다.

지난해 출범한 독일의 좌파 연립정부가 노르트스트림2를 두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녹색당 출신의 배어복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회민주당 출신인 숄츠 총리는 그간 성명을 통해 가스관 승인은 민간 부문의 문제로 지정학적 사태와 별개라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AFP에 따르면 독일 에너지 규제당국 연방네트워크(BNetzA)는 노르트스트림2 승인 절차가 올해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독일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제재가 이뤄진다면 독일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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