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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재명 "5·18정신 헌법 명문화"...윤석열 "대통령실 광화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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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아 5·18정신을 헌법에 명문화 하겠다고 약속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에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정치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설 연휴 4자 TV토론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광주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집토끼 잡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오전 일찍 광주를 찾은 이 후보는 먼저 광주공항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지원하고 광주를 인공지능과 미래 모빌리티 특화 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고 5·18 국가기록원 설립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게 하겠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도 만났습니다.

이 후보는 살기 위해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중대재해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에 대해서는 건설 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이 후보는 오늘 저녁 광주 충장로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연설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호남 기반의 이 전 대표와 손을 맞잡아 텃밭 표심에 불을 댕기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정치 쇄신안을 공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치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기존 청와대 부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대통령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설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저는 경호상 문제 등에 대비해 삼청동 총리공관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통령은 법의 지배 틀 안으로 내려와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윤 후보는 기존 청와대 부지를 역사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면서, 여러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질의 응답에서는 현 정부에서도 경호 문제로 대통령실을 옮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충분히 검토했고, 대통령이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호는 이에 맞춰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쇄신안 발표는 최근 민주당에서 정치 쇄신안을 내놓은 데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TV토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민주당과 제3지대 후보들이 31일 4자 TV 토론으로 의견을 모았었는데요.

국민의힘은 사실상 거부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3사가 주관하는 설 연휴 4자 토론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4자 토론 대신, 제3의 장소에서 양자 토론을 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겁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간 합의에 의한 토론회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합의된 양당간 양자토론 실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결국 4자 토론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습니다.

[박주민 /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 (국민의힘이) 오늘 갑자기 양자 토론을 새롭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건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4자 토론을 회피할 수단으로 혹시나 양자토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국민의당은 교만과 착각이 국민의힘을 지배하고 있다며 오만의 극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다자토론 참석 여부부터 밝히라며 윤 후보를 빼고서라도 오는 31일 합동 토론회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 법원이 결정해도 따르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이미 국민의힘은 법원의 위에, 국민의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 끝내 윤석열 후보가 다자토론을 피한다면 윤 후보를 빼고서라도 31일 합동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이재명, 안철수 두 후보께도 촉구 드립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히려 민주당이야말로 4자 토론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양자 토론에 먼저 응하라며 4자 토론 거부가 회피가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은 그렇다면 같은 날 2번 토론하더라도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토론도 수용하고 방송3사 초청 4자 토론회도 참석할 테니 윤 후보가 4자 토론 참석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열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이 상정됐죠?

[기자]
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제명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당은 빠르게 특위 소위를 구성해 징계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 회의 소집에 반발해 간사인 추경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4명이 오늘 불참했는데요.

추 의원은 일방적 강행을 지적하면서도, 설 연휴 지나 날짜를 잡으면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첫 추경안 심사 등을 위한 2월 임시국회도 오늘부터 30일 동안 열리는데요.

오늘 개회식 이후 열린 본회의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추경안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김 총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민생 현장에 지원이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며 조속한 심의 의결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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