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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김건희 출입국 기록 누락, 윗선지시 있었는지 밝혀야"

중앙일보 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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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김건희 출입국 기록 누락, 윗선지시 있었는지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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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장 중앙일보 인터뷰
"법무부 직원이 엉터리 조회? 이해 안돼"
"채동욱 혼외자식 조회도 위에서 시켰잖나"
"김건희,녹취 알고도 역이용해 판 뒤집어"
"성남이 복마전? 보좌했던 상관 욕하면 안돼"
이 비판한 전 성남부시장에"정치엔 금도있어"
오후5시 유튜브'강찬호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5선)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최순실은 비교도 안될 만큼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인터뷰에서 "김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와 7시간 넘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녹취당한 사실을 몰랐겠나. 오히려 그걸 역이용한 것으로 본다. (그 결과) 녹취록이 방송에 공개되자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김씨는 거짓과 사실을 섞어 사람을 홀린다"며 "녹취록엔 '우리가 청와대 간다, 누구누구 각오해라'라는 말도 나올 만큼 권력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김건희씨의 출입국 기록 누락 의혹이 법무부의 '행정 착오'로 판명난 데 대해 "그러한 엉터리(착오)가 발생한 배경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법무부가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자식 정보 유출 사건 당시 혼외자식의 가족 관계 등록부를 불법 조회한 구청 직원이 '단순실수'라고 강변하다 '감옥 갈 수 있다'는 추궁을 받자 '상급자가 시켜서 한 일'이라 고백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혹은 2004년 7월 김건희씨와 그의 어머니 최은순씨, 양재택 검사가 함께 체코 여행을 떠났지만 최씨의 출입국 기록만 남고 김씨와 양 검사의 기록은 삭제됐다는 데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6일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서울동부지법이 과거 김씨의 출입국 내역 사실조회를 신청했는데 이름이 ‘김건희(명신)’라고 적혀있었다. 그러자 (법무부) 직원이 ‘김건희’로 검색했고, ‘김명신’이 아닌 ‘명신’으로 검색했다”며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은 건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체코 여행 때는 김씨가 개명하기 전이라 이름이 ‘김명신’이었는데 직원이 이 이름으로 검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인터뷰에서 "법무부 직원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착오를 저질렀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단순 실수인지, 윗선의 지시에 따른 은폐 공작인지를 법무부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채동욱 사건 때도 정보유출자들은 '단순 실수'라 강변했지만, 수사해보니 윗선의 지시에 따른 공작임이 드러나지 않았나"고 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한 달간 너무 네거티브 위주로 전략을 구사했는데 그 요소들은 이미 윤석열 지지율에 반영돼있다. 네거티브로는 재미를 못 보는 게 현실인 만큼 '이재명은 유능, 윤석열은 무능'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의 고전 이유는 부동산 폭등과 이대남 및 자영업자의 이탈인데 부동산과 이대남은 해결이 어렵지만, 자영업자 문제는 해법이 있다"며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담보,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임대료와 인건비를 내면 빚을 탕감해주는 미 연방정부의 '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프로그램을 이 후보가 도입하면 대선에 승산이 있다. 재원도 50조원이면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 후보는 '성과'가 강조되다 보니 절차를 중시하는 측면이 드러나지 않았다"며"경기지사 시절 계곡 불법시설 철거나 개 도축장 정비에 앞서 업주들을 설득하고 생계 대안을 마련해준 사람이 이 후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며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과 결혼한 뒤에도 안양대와 국민대 겸임교수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윤 후보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잘못을 털끝만큼도 인정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부시장을 지낸 이재철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검증특위 위원은 2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한 성남시는 이 후보 측근들이 인사와 현안을 좌지우지하는 복마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예를 들어, 의원을 보좌했던 보좌관이 그만두고 나간 뒤 의원을 비방하고, 공개 인터뷰에서 욕하며 침 뱉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치는 무엇보다 사람 간의 관계"라고 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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