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가상아이돌, 넷마블 게임 캐릭터로 등장"
"'부동산투자 기능 강화' 모두의마블:메타월드, 해외서만 P2E 출시"
질문에 답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넷마블[251270]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은 27일 "앞으로 메타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 '제5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블록체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 확대 계획을 소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융합한 '진화한 메타버스'를 보여주겠다"며 "본사는 게임을 훨씬 우선시하면서 여기에 블록체인을 결합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디지털콘텐츠, 상거래 등을 발전시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구상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대표 대체불가토큰(NFT) 게임으로 '모두의마블'의 부동산 투자 기능을 발전시킨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가상공간에서 부지를 사들여 건물을 올리고 NFT화한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는 게임이며, 암호화폐를 거쳐 게임 수익을 현금화할 수 있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으로 개발됐다.
한국에서는 P2E 게임 운영이 막혀 있어 NFT 게임으로만 진행되며, 국외에서는 NFT이면서 P2E 게임으로 출시된다.
신사업 전략 발표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
방 의장은 국내 규제 문제와 관련해 "매우 많은 국내, 세계 게임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준비하고 고민하고 있고, 하나의 흐름인데 한국만 서비스를 못 한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작년 8월 '메타휴먼'(가상인간) 아이돌 가수를 만들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11월에는 메타버스 시각특수효과 연구소를 설립했다.
넷마블이 만든 '제나', '리나', '시우' 등 가상 인간은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고 넷마블의 신작 게임에 캐릭터로 출연할 예정이다.
방 의장은 "가상현실 산업은 '될까 안 될까' 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시기이며 게임이 특히 메타버스 구현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영사하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
그는 이어 "이전에는 메타버스가 가상공간에 상품 광고가 붙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경제활동이 벌어지는 제2의 현실 세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여기서 기존 콘텐츠와 게임 운영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최근 조직개편을 하면서 이승원 대표를 글로벌 총괄로 신규 임명했다.
방 의장은 "지금까지 게임 개발은 알게 모르게 내수를 더 중시했고 한국에서 흥행 성공률이 높았는데, 막상 해외 문을 두드려 보니 국내와 비교해 성공률이 낮았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 80%를 넘길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글로벌 대표가 해외 시장의 수요를 잘 파악하고 현장에서 서구권의 시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소개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
넷마블네오, 넷마블에프앤씨 등 자회사 상장 계획을 묻자 방 의장은 "게임 하나 잘 됐다고 상장하는 그림은 옳지 않고 후속작들이 잘 준비돼야 상장할 수 있다는 게 넷마블의 기준"이라며 단기 상장 계획은 없다고 내비쳤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코인을 발행하고 상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최근 인수한 아이텀게임즈의 큐브코인도 재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넷마블 개발 자회사들은 올해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게임 20개를 소개했다. 방 의장은 이 게임 중 70% 정도가 블록체인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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