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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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7일 국민의힘이 법원의 제동에도 별도의 양자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4자토론을 열자고 거듭 촉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가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결 취지를 정면 거부하고 역행하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4자토론에 성실히 임할 것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어제 국민의힘 대변인은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다자토론도 관계 없다고 밝혔다”며 “공당의 말이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바뀌나. 국힘은 공당이 맞나. 이전 선례도 무시하고 법원 결정에도 따르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문재인 정권에 맞섰다는 것 하나로 제1야당 후보 된 분에게 어울리지 않는 당당하지 않은 모습이다. 볼썽사납다”며 “설 밥상에서 안철수라는 떡국을 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망치거나 꼼수 부리지 말고 링 위로 올라오라”며 “이런 정신 상태와 이런 새가슴으로 무슨 정권 교체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법원의 결정 취지를 받아들여 4자토론이 즉각 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4자토론을 거절하면 선거방송 준칙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를 빼고 3자토론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가처분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의한 토론회 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이) 기 합의한 양당 간 양자 토론 실시를 제안한다”며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이라도 실무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오후 필승결의대회 후 기자들에게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상관 없다”고 했지만 이날 정치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우리 당에 계신 분들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지난번 삼프로TV에 나가도 봤는데 토론 기피가 아니고 다자토론을 해보니 상대에 대한 여러 생각들에 대한 검증과 논의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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