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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러 2월 침공설 속 서방 '우크라 방어력 높인다' 지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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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동유럽 3개국에 1천명씩 추가병력 배치 검토"

프랑스·캐나다·덴마크 등 방어무기·시설 지원 속도

동유럽도 가세…루마니아 "나토 주둔군 더 많이 받을 준비"

연합뉴스

대공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볼린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26일(현지시간) 볼린주에서 대공 훈련을 벌이면서 스트렐라-10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제공]. 2022.1.27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러시아가 내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 공격에 대비한 서방의 방어무기 지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26일(현지시간)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과 2월 중순 사이에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모든 조짐을 분명히 보고 있다"며 '2월 침공설'을 제기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화상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만명의 군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침공을 위한 군사훈련을 하고 동시에 인근 국가인 벨라루스와도 내달 군사훈련을 예정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서방도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 병력과 무기 지원을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미국은 이미 8천500명의 병력에 대해 유럽 배치 명령을 내렸고, 영국도 동유럽에 군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침공 우려' 속 훈련하는 우크라이나 민방위 부대
(키예프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군 조교가 정부 지원을 받는 민방위 부대인 '국토방위대' 대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 배치와 훈련이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민간인 다수가 국토방위대에 자진 합류해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 2022.1.24 knhknh@yna.co.kr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매우 진전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영국이 수백명의 병력을 동유럽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미국과 영국이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에 병력 1천명씩을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배치안도 제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병력 증강에 대해 "유럽 안보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겼다.

캐나다도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장비 제공과 군사훈련 임무 확대 등 군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군 병력을 현재 200명에서 최대 400명까지 늘려나가고, 비살상 장비와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 대응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도 미국과 병력 증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무기 파병 대신 5천개의 군용 헬멧과 야전병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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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계획 발표하는 캐나다 총리
(오타와 AP/캐나디안 프레스=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고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침공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날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군 병력을 현재 200명에서 260명으로 늘리고 이를 최대 400명까지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살상 장비와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 대응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1.27 knhknh@yna.co.kr


덴마크는 소형 구축함 한 대를 발트해에, 영공 정찰 임무 지원을 위해 F-16 전투기 4대를 리투아니아에 보낼 예정이고, 스페인은 나토 해군에 선박을, 불가리아에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우리 영토 내에 더 많은 나토 주둔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나토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역 긴장감도 높아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돈바스 지역에 위치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우크라이나가 이미 돈바스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화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포한 곳으로, 러시아에서는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으로부터 받은 '안전 보장'에 대한 서면 답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요구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건 전달은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고 외교를 우선시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공은 이제 러시아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서면 답변 접수를 확인하면서 "그들은 한 달 반 동안 우리 제안을 검토했었다"며 검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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